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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러닝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CloudTec 기술과 2025년 실적으로 보는 인기 비결

퇴근 후 성장 연구소 읽는 시간 약 13분

러닝화를 고를 때 예전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같은 대형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러닝 매장 진열대에서 눈에 띄게 존재감을 키운 브랜드가 있습니다.

“정원용 호스 조각을 밑창에 붙였던 작은 실험” “운동할 때도 신고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바로 스위스 러닝 브랜드 On, 온러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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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은 2010년에 시작한 비교적 젊은 브랜드지만, 2025년 연매출이 처음으로 30억 스위스프랑을 넘어섰습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0%, 환율 영향을 일정하게 맞춘 기준으로는 35.6%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온러닝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먼저 CloudTec의 구조를 살펴보고, 성장 이야기는 공시에 공개된 실적으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시작은 정원용 호스를 붙인 실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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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의 창업 스토리는 꽤 독특합니다.

전직 프로 철인3종 선수였던 올리비에 베른하르트(Olivier Bernhard)는 은퇴 후 기존 러닝화와 다른 착지감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그가 초기 프로토타입에서 사용한 소재는 놀랍게도 정원용 호스 조각이었습니다.

호스를 잘라 신발 밑창에 붙여 착지할 때 눌렸다가 다시 펴지는 구조를 실험했습니다.

이후 2010년 카스파 코페티(Caspar Coppetti)와 데이비드 알레만(David Allemann)이 합류하면서 On이 정식 출범했습니다. 같은 해 개선된 프로토타입은 ISPO BrandNew Award를 수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호스 자체가 아닙니다.

창업 단계부터 On은

“더 두꺼운 폼을 넣는 방법”보다
“착지 구조 자체를 다르게 만들 수 없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CloudTec은 온러닝의 대표적인 쿠셔닝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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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의 대표 기술은 CloudTec입니다.

아웃솔과 미드솔 아래에 여러 개의 비어 있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착지할 때 이 구조가 압축되고, 발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복원됩니다.

On은 이를

부드러운 착지 + 강력한 도약

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기술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가 이 구조를 눈으로 바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 Air Max처럼 투명한 Air unit을 보여준 것과 비슷하게, On은 CloudTec 구조 자체를 브랜드의 시각적 특징으로 만들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밑창을 보면

“저건 온러닝이다”

라고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CloudTec과 CloudTec Phase는 어떻게 다를까

CloudTec을 이해할 때 함께 구분하면 좋은 기술이 CloudTec Phase입니다.

On은 CloudTec Phase의 기울어진 구조가 도미노처럼 순서대로 압축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합니다.

착지부터 발을 떼는 순간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환감을 목표로 한 구조입니다. On South Korea

구분공식 자료의 구조 설명비교할 때 볼 부분
CloudTec폼과 구조가 결합해 수직·수평 방향으로 압축되는 쿠셔닝 시스템모델별 구조와 폼, 발밑의 안정감
CloudTec Phase기울어진 구조가 순차적으로 압축되도록 설계한 시스템착지에서 발을 뗄 때까지의 전환감

위 설명은 브랜드가 공개한 설계 원리입니다.

이것만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기록이 좋아진다거나, 모든 러너에게 충격이 더 적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선택에서는 기술 이름과 함께 자신의 발에 맞는지, 달릴 때 편안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술이면서 동시에 디자인이 됐다

좋은 기술이 반드시 좋은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가 기술 차이를 쉽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On의 강점은 CloudTec을 복잡한 소재 설명으로만 소개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밑창 구조 자체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기술 설명 = 제품 디자인

이 됐습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새로운 폼 이름은 소비자가 외워야 하지만 CloudTec은 매장에서 신발을 보는 순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On은 기술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었습니다.

러닝화인데 일상복에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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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러닝이 빠르게 성장한 또 다른 이유는 러닝과 패션의 경계를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고성능 러닝화는 색상이나 형태가 강해서 일상복에 신기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On은 비교적 절제된 실루엣과 색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러닝할 때뿐 아니라

  • 출퇴근
  • 여행
  • 가벼운 산책
  • 일상복
  • 비즈니스 캐주얼

에도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On을 단순 러닝 전문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On은 현재 러닝뿐 아니라 퍼포먼스 아웃도어, 테니스, 트레이닝, 일상용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온러닝은 할인보다 ‘프리미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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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의 성장에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가격 전략입니다.

회사는 스스로 장기 목표를 “가장 프리미엄한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성장 분석은 2024년 연간 실적과 2025년 연간 실적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통일했습니다.

On의 회계연도는 1월부터 12월까지이며, 아래 금액의 단위는 백만 스위스프랑입니다.

항목2024년2025년전년 대비 증가율
전체 매출2,318.33,014.030.0%
DTC 매출942.81,260.533.7%
Wholesale 매출1,375.51,753.427.5%
신발 매출2,199.62,804.427.5%
의류 매출101.0169.968.2%
액세서리 매출17.739.6124.1%
아시아·태평양 매출260.2511.196.4%

위 표는 On Holding의 2025년 Form 20-F와 연간 실적 발표 기준입니다. 증가율은 환율 영향을 포함한 보고 기준이며, 금액은 반올림돼 합계에 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sec.gov

2025년 전체 매출 3,014.0백만 스위스프랑은 30억1,400만 스위스프랑입니다.

환율 영향을 일정하게 맞춘 전체 매출 성장률은 35.6%였습니다.

이 수치는 판매 켤레 수 증가율이 아니라 매출 증가율이며, 회사가 제시하는 환율 조정 지표입니다.

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매우 강했습니다.

DTC와 전문 매장을 동시에 키운 것도 중요한 차이다

일부 스포츠 브랜드는 자사 온라인몰 중심 전략을 강화하면서 기존 도매 유통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On은 다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두 채널 모두 전년보다 성장했습니다.

  • DTC: 33.7% 증가
  • Wholesale: 27.5% 증가

DTC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Wholesale은 외부 소매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2025년 기준 Wholesale은 전체 매출의 **58.2%**를 차지했습니다.

이 구조는 직접 판매와 외부 유통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즉

직접 판매도 키우고
소비자가 실제 신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도 유지한 것

입니다.

러닝화는 착화감이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유통 구조는 상당한 장점이 됩니다.

아시아 성장과 제품군 확대도 눈에 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96.4% 증가했습니다.

신발 매출 성장률은 27.5%였고, 의류는 68.2%, 액세서리는 124.1%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의류와 액세서리 성장률이 신발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률만 보면 규모를 놓칠 수 있습니다.

2025년 신발 매출은 전체의 약 **93.0%**였습니다. 의류와 액세서리는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즉 On은 스포츠웨어 제품군을 넓히고 있으나, 현재 사업의 중심은 여전히 신발이라고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한 차이’다

On의 성공을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큰 강점을 꼽는다면 다른 브랜드와 쉽게 구별된다는 점입니다.

신발 시장에는 수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On은

**독특한 밑창 구조

  • 절제된 스위스 디자인
  • 프리미엄 가격
  • 러닝과 일상의 연결**

이라는 특징을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소비자는 제품을 보는 순간 다른 러닝화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성장할 때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경쟁 제품과 비슷해 보이면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온러닝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일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가격대가 높습니다.

프리미엄 전략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CloudTec의 착화감은 개인차가 큽니다.

독특한 구조가 모든 러너에게 반드시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 신발 비중이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2025년 매출에서 신발은 약 28억 스위스프랑으로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의류·트레이닝·테니스·아웃도어 등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왜 온러닝은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을까

왜 온러닝은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을까

On의 성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거대 브랜드를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나이키보다 더 많은 선수를 후원하거나 아디다스보다 더 많은 매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품과 사업을 함께 보면 다음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눈에 띄는 쿠셔닝 구조
  • 러닝과 일상용 제품의 병행
  • 프리미엄 브랜드 방향
  • 직접 판매와 외부 유통의 동반 성장
  • 아시아 시장과 의류·액세서리 확대

이 요소들은 On의 차별화 방향을 보여줍니다.

이 결과 소비자는 On을 단순히

“성능 좋은 러닝화”

가 아니라

“운동할 때도 신고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온러닝이 빠르게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기술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품 차별화, 디자인, 가격 전략, 유통, 브랜드 이미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정원용 호스 조각을 밑창에 붙였던 작은 실험이 15년 만에 연매출 30억 스위스프랑을 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스포츠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어떻게 기존 강자 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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